소중한대 11월 활동후기 김유진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인권센터 소중한대 4기 테크노프로덕트 디자인학과 김유진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시험공부로 바빴던 2019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가 지나간 후,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겠다 싶은 여유로움이 찾아온 시기에 한양대학교 인권센터가 주최하는 ‘내안의 인권감수성 찾기’ 라는 강의들을 수강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총 6주에 걸쳐서 인권감수성을 주제로 인권과 관련된 부문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강사 분들의 강의를 자세히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인권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많은 한양대학교 학우들이 해당 인권 감수성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11월 6일에 진행되었던 강의는 현재 가장 많은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페미니즘이라는 이념을 사이에 두고 여성과 남성 사이에 벌어지는 많은 논란과 갈등들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으로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여성인 나의 시선과 남성인 친구의 시선과 생각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성과 남성은 같지 않기 때문에 더욱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했어도 같은 문제점에 대한 심각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며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1월 13일의 강의는 다른 강의들과는 좀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히든 피겨스’라는 영화를 본 후에 간단한 감상평과 자신의 생각들을 다함께 공유했습니다. 그 당시에 유색인종들이 얼마나 차별받았었고 이 상황에 적응하여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기 힘들지만, 어쩌면 이렇게 우리가 차별 없는 시대를 살 수 있도록 차별을 없애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러한 세상에 살 수 있었음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1월 20일은 노동 인권 강의였습니다. 우리는 노동을 하는 노동자인 동시에 소비를 하는 소비자입니다. 소비자와 노동자를 따로 분리하며 사람을 대했을 때 우리는 흔히 말하는 갑질을 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대등한 존재임에도 나보다 하위존재라는 생각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지만 나는 소비만 하는 소비자이며 너는 그냥 노동만 하는 노동자라는 순간적 판단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더 말을 하기 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순간적인 말 한마디에 고통 받는 것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기 때문입니다.
11월 27일의 강의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람은 말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통이 사람의 관계형성 및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소통을 잘하기 위한 대화법에 대한 간단한 예시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달 간 다양한 주제의 인권강의들을 수강하였습니다. 그중에는 당연한 것도 있었지만 얼핏 하면 이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넘어가자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익숙한 상황이라는 것은 그 안에서 적응한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만약 불합리하거나 불공평한 상황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때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점점 사회가 잘못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그냥 방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익숙한 상황 속에서 편안하게 안주하기 보다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이런 안정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